2024. 10. 27. 18:39ㆍ600산
강원 평창 동대산 (1,434m)
산행일: 2024.10.26 토 (맑다가 흐림)
동피골 주차장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오대산 정상) ▷호령봉 ▷상원사 ▷동피골 주차장 (10시간 30분 이내)
동대산이 600산에 있어 오대산 종주로 계획하여 다녀왔다.
산행기를 보면서 7시간 정도를 예상 했었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좀 많은 휴식을 하긴 했지만..
8시간 이내로 들어온 사람들은 존경스럽다. 뛰어다닌건가 싶기도..
대충 계산해 봐도 25키로 이상은 걸은 듯 싶다.
약간 많은 휴식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https://jek1443.tistory.com/92
https://jek1443.tistory.com/228
오대산과 노인봉은 애들과 함께 다녀 갔었다.
사전 조사중에 안 사실은 동대산은 사전예약을 해야한다고 한다. (7/22 ~ 11/13)
야생동물 보호기간 뭐 그런걸로.. 근데 진고개에서 올라 가는 것만 대상인 듯 하다.
https://reservation.knps.or.kr/contents/T/serviceGuide.do?prdDvcd=T&parkId=B06
금요일 밤 12시.
업무를 마치자마자 출발하여 2시간 정도 걸려 오대산에 도착한다.
3주 연속으로 평창,정선을 방문하고 있다.
보통 상원사 부근에 매표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월정사 부근에 매표소가 있고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10키로 정도의 거리이다.
(영남 알프스 갔을때 양산 통도사와 비슷한 느낌...)
2시경 도착을 했지만 매표소에서 막혀 들어갈 수가 없다.
동피골 주차장에 도착하여 몇시간 차박하고 산행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생겼다.
여기다 주차하고 동피골까지 7키로를 걸어 가는건 말이 안된다.
매표소 옆 주차장에 세운다. 안내문을 보니 2시간만 무료라고 한다.
주차장을 나가서 매표소가 보이는데 주차하고 잠을 청한다.
잠은 오지 않고 눈만 감은채 뒤척거리다 5시가 된다.
5시에 일어나 차를 몰고 매표소에 접근해 본다.
우측 관리소에서 차단기를 열어주며 6천원을 내라고 한다. 현금만 된단다.
몇시부터 문을 여냐고 물어보니 4시부터 연단다.
그렇게 매표소에서 7키로를 달려 동피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비포장길이다. 빨리 달릴수가 없다.
주차후 산행채비를 하고 헤드랜턴을 키고 출발한다. 여기서 800미터 쯤 가면 동대산 들머리가 있다.
선재길로 가도 되는데 도로를 따라 가는게 편하다.
무수히 많은 별과 북두칠성을 찍었는데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동피골에서 동대산까지 2.7키로 거리이다. 동피골에서 속골로 해서 부능선으로 올라간다.
6시55분 정도. 벌써 일출이 되었다.
여기서부터 두로봉까지가 백두대간길이다.
동대산 > 두로봉 > 신배령 > 만월봉 > 응복산 > 약수산 > 구룡령 으로
동대산 > 진고개 > 노인봉 > 소황병산 > 매봉 > 곤신봉 > 선자령 > 대관령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해야 600산이 완성될 것 같다.
오늘의 목표 동대산 완료.
호령봉부터 시작할까 싶었지만 목표는 동대산이므로 동대산부터 시작했다. 혹시라도 중간에 탈출할지도 모르니..
정상부엔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황량한 겨울 풍경이다. 단풍은 선재길 부근에만 남아있다.
차돌백이는 동대산과 두로봉 사이 능선부의 발달한 석영암맥으로, 희고 두터운 차돌(석영)이 박혀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동대산 이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신선목이가 저점으로 내려갔다가 두로봉까지 치고 올라간다.
여기 이후부터 힘든 오르막 구간이다.
두로봉으로 가는길은 금줄로 막혀 있다. 백두대간길인데..
넘어서 조금만 가면 두로봉 정상석이 나온다.
두로령까지 1.6키로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워 바람막이를 착용한다.
너무 지루하고 졸리다. 너무 졸려 쓰러진 나무에 앉아 잠시 졸다가 진행한다.
두로봉부터 한강기맥이 시작된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하는 시작점이다.
한강기맥 첫구간으로 두로봉 > 비로봉 > 호령봉 > 계방산 > 운두령
두로령은 백두대간길이 아닌데 왠 백두대간인지 모르겠다.
여기까진 간간히 나처럼 1~2명 혼산하는 아재들 마주쳤는데,
두로령부터 비로봉까지는 길 비켜주기 바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두로령에서 상왕봉까지 1.1키로
여기도 힘든 오르막 구간이다.
저 뒤에 봉이 비로봉인듯 하지만.. 저기도 헬기장.. 몇개의 봉오리를 넘어야 한다.
오후 들면서 날씨가 흐려지면서 구름이 정상부를 덮쳐 온다. 조망이 없어진다.
인산인해다.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다.
펜스로 막혀있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 섣불리 진행하기가 좀 망설여 진다.
그래서 사람 없는 시간대에 호령봉부터 시작하는게 나을수도..
호령봉 가는길에 보면 움직임 감지해서 방송하는 장치가 보인다. (동작여부 불확실)
전기가 없으니 CCTV는 아니고, 단순 위협용 장치인데..
사람들이 많다보니 저 소리에 이목이 집중될수가 있어 망설여지는 것이다.
잠시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며 사람들이 없어지길 기다린다.
하필 12시경 점심시간이네..
어느 정도 기다리다 펜스 우측으로 내려가 방송장치를 우회하여 등산로로 들어 선다.
우회하는 길은 없다. 길 비슷한 것도 없다. 그냥 덤불을 밟고 기고 겨우겨우 가는거다.
비로봉에서 호령봉까지 금방일거 같지만.. 1시간 거리다.
그것도 아주 뻣뻣한 잡목이 우거져 있어 더 힘들고 오래걸린다.
2개의 봉오리를 넘어야 하는데 그 첫번째 봉오리
비로봉을 찍은건지.. 호령봉을 찍은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두로봉에서 호령봉까지 걸었으니..
다음에 한강기맥을 걷게 된다면 수정암으로 올라서 호령봉 > 운두령으로 시작하면 되겠다.
한강기맥길을 걷는다면 이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 길로 진행하다가 동피골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데, 지금까지 시간도 너무 많이 소요되었고 수정암을 보고 내려가는게 좋을 것 같아 다시 유턴한다.
호령봉에서 비로봉 방향으로 다음 봉오리까지 돌아와 우틀하여 수정암으로 내려간다.
희미하지만 길은 잘 보이는 편이다.
능선을 타고 가다가 어느 순간 내리막을 타고 있길래 지도를 확인해 보니 수정암을 지나치고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하고 있다. 무심결에 리본과 등산로를 따라 가면 이렇게 된다.
아궁이에 불때는 냄새가 나길래 수정암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정암을 보고 서대골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그냥 상원사로 내려간다.
보통 지도를 보면 수정암을 거쳐 지나가는 듯 보이지만, 이렇게 우회하게 지나가게 되어 있다.
능선을 타고 가면 수정암이 나오는지, 아니면 이 지도처럼 다시 올라가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서대골로 내려 가는길도 존재가 불분명..
내려가면서도 수정암으로 가는길은 보질 못했다. 카카오맵을 보면 임도가 있는것 같기도..
임도로 동피골 주차장까지 4키로 정도 행군이다. 주말산행객이 상당하다.
도로를 따라가다.. (차량 통행이 많아 먼지도 많이 나고 약간 위험하다.)
선재길로 간다. 선재길은 계곡쪽에 데크길로 가다 길건너 산길로 가다 하는데, 산길로 가는 부분만 이용했다.
서대골, 동피골 날머리가 궁금하기도 하고..
시내버스도 다닌다. 시내버스를 타고 나가도 된다.
여기가 수정암에서 서대골로 하산하는 루트로 생각된다.
아마도 물내려 오는 계곡으로 하산하는 듯한데.. 거의 없어진 길로 추정된다.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지도가 많고..
카카오맵에 나오길래 가볼까 생각했지만 안가길 잘한듯.. 개고생 했을듯..
연화교 부근 동피골 날머리로 추정된다.
호령봉에서 다음 봉오리까지 진행하여 동피골로 하산하는 루트.
너무 많이 걷고 너무 오래 걸은 느낌이다. 왼쪽발은 아치가 너무 아파 걷기 힘들 지경이다.
오후 4시지만 날씨가 흐려 우중충한 저녁같은 분위기다.
컨디션도 그렇고, 날씨도 안좋고 계획한 두번째 산은 포기하고 집으로 간다.
가는길에 너무 졸려 휴게소에서 정신 잃고 2시간을 잤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국립공원가면 매번 느끼는거지만
상당히 코스가 길고, 산세도 넓고 거대하고, 지루하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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