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3. 08:20ㆍ여행
이제 미국출장의 마지막편이다.
이번 편은 2주째에 한 일들과 귀국, 미국에 소감이 되겠다.
맨해탄 야경
어느날 퇴근후 늦은 시간. 맨해탄 야경을 보러 다시 포트 임페리얼에 왔다.
미국지사 분들과 함께 야경을 보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헤어졌다.
엠파이어 빌딩에서 본 야경은 그냥 대도시의 야경같은.. 흔히 한국에서도 볼 만한 야경이다 싶었는데..
여기 포트임페리얼에서 보는 맨해탄의 야경은 가히 너무나도 압도적이고 멋졌다.
특히 빈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들에서 뿜어내는 불빛들은..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고 아름답다.
눈에 그대로 담아 간직하고 싶어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드론 연습
주말에 드론 낚시를 경험하게 해 주신 폴 프로님.
이번에는 퇴근 후 회사 근처 오버펙 카운티 공원 (Overpeck County Park) 에서 드론 실습을 하게 해줬다.
나도 한국 가서 드론을 사서 연습을 해 볼 생각이었는데..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오늘은 815 광복절이지만, 미국은 휴일이 아니어서 근무한다.
첫번째로 선택해 간 공원에서 드론 연습을 하는데..
개를 산책시키는 아저씨가 다가와서 개들이 놀랜다고 다른데서 하라고 한다. ㅎㅎ
다른데로 이동하여 좀 한적한 공원에서 연습을 했다.
고글을 쓰고 한 손으로 조종을 하는 드론이었는데 정말 갖고 싶은 모델이다.
딱 이런 모델이다. dji라는 회사가 세계 1위 중국의 드론 업체이다.
사고 싶은데 100만 넘는단다 ㄷㄷㄷ
스포츠 모드를 켜고 잔디밭에 붙어 풀악셀로 달려가면 속도감이 죽여준다. 오토바이 타는 느낌이다.
릿지우드 (Ridgewood) 구경
한프로님이 산다는 릿지우드, 전형적인 미국 도시라고 해서 퇴근 후 도시 구경을 갔다가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난 사실 그동안 너무 많이 봐 온 미국 풍경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여 별 감흥이 없긴 했다.
릿지우드에서 유명하다는 빵가게, 숙 패스트리. 한국인이 한다는..
아무 것도 사먹지 않고 구경만 하고 왔다.
거리의 악사들. 어느 식당 앞 공원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운치가 있어 보인다.
엣지워터의 피어 115 바 & 그릴 펍
마지막 날. 금요일 저녁. 회사 직원들과 강변에 있는 분위기 좋은 펍에 갔다.
스트립바도 선택지에 있긴 했지만.. ㅎㅎ
허드슨 강변에 배처럼 떠있는 구조물 같이 보이지만, 배는 아니고 기둥으로 박고 올린 건물이다.
지금은 초저녁이라 나름 한산해 보이지만, 조금 지나 어두워 지니 아주 인산인해를 이루는 펍이었다.
우리는 야외에서.. 선선히 부는 바람. 강변이라 그런지 약간 습도가 높아 끈적거리는 날씨이다.
살짝 바다 냄새도 나는듯..
뒤로 보이는 지역이 맨해탄이고 이 강이 허드슨강의 기적(영화)로 유명한 그 허드슨 강이다.
대놓고 찍긴 그래서.. 몰래 여러장 찍었지만 모두 너무 흔들려 제대로 나온게 이것 뿐..
미국 출국
토요일 12:55분 출발하는 비행기. 아침부터 서둘러 8시30분에 오렌지 택시를 타고 JFK 공항으로 향한다.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 너무 서둘렀나 보다. 10시쯤 출발해도 충분했을텐데..
아침부터 짐싸느라 바삐 움직였더니 정신이 없다.
아시아나가 있는 터미널1에 도착.
공항이 생각보다 작아 보인다.
아시아나로 가서 짐을 붙이는데 항공권 발권까지 해준다.
선물 산것도 있고 캐리어가 잘 잠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다행히 23kg을 초과하지 않는 21kg
출국심사하기 전 가게에 들러 열쇠고리와 여러가지를 구매한다.
가격이 약간 비싼듯 하지만..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맨해탄 차이나타운이나 코리아타운에서 살걸 하는 후회를 하지만, 그땐 살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
출국심사 하러 줄을 길게 서 있다.
미국은 신발까지 벗어야 한다. 검색요원이 뭐라고 엄청 떠들어 대는데 영어가 짧아 알아들을수가 없다.
대충 소지품 다 꺼내어 바구니에 담고 신발은 벗어 그냥 올리라는 말인듯
출국심사에 들어가기 전
흡연자들은 충분히 담배를 피고 들어가는게 좋을듯..
들어가서 Smoking Area가 어디냐 물었더니 없단다. 밖에서 피워야 한댄다. 어디로 나가냐니까 못 나간단다 ㄷㄷ
비행시간 16시간 가까이 되는데.. 20시간 넘게 금연을 해야할 판이다.
출국 게이트로 가면서 화장실도 가고 이것저것 구경하고...
면세점에 가도 마땅히 살만한 것도 없다.
미국은 담배 자체가 비싸다 보니 (한갑에 거의 1만5천원 이상) 면세담배도 싸지 않다.
양주는 좋아하지 않고.. 명품이나 향수도 취향이 아니고.. 아니 돈이 없지
의자에 앉아 졸다가, 핸드폰으로 인터넷 하다가..
(15일 4G짜리 로밍 33,000원 주고 신청해 왔는데 2G 남짓 사용한듯..)
드디어 출국수속.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간다.
2번의 기내식 - 스테이크, 치킨덮밥
간식 - 빵
화장실 바로 앞 좌석에 앉았더니, 뒤에 누가 없어 눈치 안보고 의자를 뒤로 젖힐수 있는건 좋은데,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 약간 지린내..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었다.
한국 입국
무려 15시을 넘게 비행하여 한국에 도착하니 일요일 오후 17시가 넘은 시각.
갈때는 일요일 아침에 출발하여 일요일 오전에 도착했는데..
올때는 토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일요일 저녁..
뭔가 좀 이상하고 계산이 잘 안된다.
갈때는 시간이 멈춘듯한 현상인데 올때는 그대로? 토요일에 출발하면 월요일이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헷갈리네...
도착하여 입국심사. 역시 한국이다. 셀프입국심사. 일사천리다.
근데 수하물 찾는데 하세월...
입국면세점에 들러 담배 1보루를 사고 공항을 나와 니코틴을 들이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가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은 시간이다.
한국은 아직도 너무 덥다. 후덜덜. 시원한 미국이 벌써 그리워진다.
이로써 길기도 짧기도 했던 2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이 모두 끝났다.
솔직히 올해 초 필리핀 세부 워크샵 이후로 외국에 나갈 기회는 없을거라 생각했다.
나름 외국에 많이 나가봤지만
자의로 항공권 예매하여 나간 경우는 한번도 없다.
아무튼 이번에 좋은 기회로 미국을 다녀오게 되어 정말 영광스러웠다.
(앞으로 미국은 종종 기회가 올듯..)
미국에 다녀온 이후로 많은게 달라 보인다.
정치, 문화, 사회, 경제 많은 영역에서 리딩을 하고 있는 미국,
그것도 뉴욕 맨해턴.. 세계 1위의 도시..
헐리우드 영화를 봐도 다시 보이고, 미국에 갔다와서 그런지 지명도 익숙하고, 받아 들이는게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큰 빌딩들. 많은 온라인 사이트, 시스템들.. 문화 등등
많은 것들이 미국에서 건너오거나 보고 벳낀게 보인다.
사대주의라 하지만.. 그럴만도 한거 같다.
젊은 사람들은 빚을 내서라도 하루 빨리 미국을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돈 없으면 오래 살 곳은 못되고..
미국에서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느낀점은
미국에는 돈 벌 기회가 아주 무궁무진하다는 거..
인구도 많고 땅도 넓고 몸값이 비싸다 보니 뭘해도 열심히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반면 우리나라는 시장이 너무 작다. 진짜 너무 작다.
그 중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건 자동차 정비소.
미국엔 자동차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고, 16세가 되면 운전이 가능하면서 한 집에 여러 대의 자동차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내연기관 자동차. 반면 자동차 정비소는 턱없이 부족하고 비싸서 대부분 차고에서 직접 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정비업이 망해가는 판국인데
엔지니어들이 미국에서 좀 크게 한다면 아주 유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더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
일요일에 한국에 도착하고
재택이긴 하지만 다음날 15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다 보니 시차적응이 되질 않는다.
밤에 잠이 오질 않고 자더라도 새벽에 깨고 오후가 되면 잠이 와 참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