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고리봉

2024. 5. 3. 20:06블랙야크 명산

블야100+ 전북 남원 고리봉 (708m)  

산행일: 2024.5.3 (맑음)
매촌마을입구 ▷금풍제 ▷문덕봉 ▷고정봉 ▷그럭재 ▷삿갓봉 ▷고리봉 ▷만학골 ▷매촌 (약 8시간 20분)

 

산행코스

이 코스와 아주 비슷하지만 하산을 방촌이 아닌 매촌으로 했다.

 

고리봉은 고향에 갈때 올때 매번 계획지만, 왜인지 몰라도 매번 실패하다가 이번에 겨우 가게 되었다. 

고리봉은 블랙야크 200대 명산에 있고, 문덕봉은 600산 지도책에 있는 산이다.

 

왜 산이 아니고 봉인지 몰라도, 지리산의 고리봉은 큰 고리봉이고, 여긴 작은 고리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니.. 지리산 자락에 포함된 산인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본다.

점심, 좀 많은 휴식, 약간의 알바 시간이 포함된 시간임

 

매촌마을 입구

매촌마을 춘항골 매촌포도집하장 앞에 주차하고..

택시를 탈까 하다가 잡힐리가 없다고 보고.. 금풍제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안개가 너무 심하여 걷히길 바라면서..

 

카카오맵 도보 길찾기를 이용하여 도로와 농로를 왔다갔다 하면서 금풍제에 도착하니 50분 가량 걸렸다. 4.4키로를..

 

자욱한 안개
양귀비 꽃 (화초용인듯)
금풍제 수상스키장 입구

여기가 금풍제 들머리이다. 좌측에 바로 문덕봉 이정표가 있다. 도로를 따라 20분 가량 올라간다.

 

문덕봉 조망

이제 안개가 다 걷혔다. 문덕봉이 보인다.

 

소 축사

닭 축사를 지나고.. 소 축사를 지나간다. 계속 직진이다.

 

본격적인 들머리

소 축사를 지나면 나오는 문덕봉 이정표다.

 

광할한 초원지대

여기 이정표가 있는데, 문덕봉으로 가는건 없고 금풍제 이정표만 있다. 등산로를 없애려고 하는듯.. (정식 등산로는 아니다)

암튼 소축사가 있는걸로 봐서 소먹이용 풀을 키우는 초원인 것 같다.

 

가운데 무덤이 있는걸로 봐선 여기로 가는건 맞는거 같아 우측 가장자리로 끝까지 올라간다. 풀들이 이슬을 가득 머금어 바지가 다 젖었다.

 

사진 찍기에 실패한 도망가는 노루
등산리본

초원 끝부근에 등산 리본이 보인다. 여기가 맞다는 말..

 

뒤돌아 본 초원지대
대나무 군락지

초원부터 길은 약간 희미하긴 하지만 그래도 잘 보이는 편인데, 수풀이 우거져 걷는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대나무 군락지를 지날때는 정신 바짝 차려한 한다. 자칫 길을 잃을지도..

 

능선 합류

금풍제에서 문덕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이다. 암튼 길이 좀 희미해지면 능선으로 올라오면 된다.

 

문덕봉 얼마남지 않았다.
문덕봉

금풍제에서 문덕봉까지 1시간 45분 가량 걸렸다. 계속 오르막이고 바람 한점 없어 땀 식히며 좀 많이 쉬었다.

 

비홍재 방향 조망

보통 비홍재에서 많이 시작하는데, 교통편이 애매하여 나는 금풍재에서 시작하였다. 목적은 문덕봉과 고리봉이므로..

 

그럭재로..
고리봉 조망
지리산 조망

저 멀리 지리산 서부능선이 보인다. 저기에 (큰)고리봉(1,305m)이 있다.

 

길이 아주 험하다.

남원의 용아장성(설악산) 이라고도 한다는데, 용아장성을 가 본적이 없으니 비교를 할 순 없고.. 

북한산 도봉산 종주능선과 아주 비슷한 정도로 위험구간이 많은데.. 대신 안전장치가 거의 없는게 다른거 같다.

어쨋든 등산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아주 힘들긴 하다.

 

고정봉
문덕봉 방향 조망
시원한 바람굴..
여긴 그래도 계단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만)
문덕봉, 고정봉 조망
557봉
그럭재

아주 많이 내려온다. 거의 새로운 산을 타는 느낌으로.. 체력이 딸려온다..

 

산행안내도

금풍제, 매촌마을 길은 아예 표시도 되지 않았네.. 점점 길이 사라질 듯..

 

급격한 경사도
삿갓봉

두바리봉은 표시가 없어 그냥 스쳐 지나간듯..

 

이정표

키로수에 긁힌 X자국이 있는걸로 봐서 잘 못된 키로수인듯..

 

작은 삿갓봉
마지막 봉오리인가?
신기한 바위
뒤에 또 다른 봉오리가..

마지막 봉오리라 생각하고 올라 왔지만 뒤에 또 다른 봉오리가 있다. 힘들다.. 저기가 고리봉이다.

 

고리봉 정상

여기에 무덤이 있다. 누가 여기다 묘를 썻는지 몰라도 정말 대단하다.. 여러모로..

이제 만학골 방향으로 하산한다.

 

만학골 삼거리

상귀3가로 가서 만학골로 내려가는걸 계획했으나, 봉오리 하나 더 올라갈 체력이 바닥나 바로 만학골로 하산한다.

지금은 약간 후회된다.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다음 산행은 불가하기에..

 

만학골 계곡

여기서 세수하고 좀 많이 쉬어간다. 물에 침전물이 많아 그닥 깨끗하진 않았다.

 

방촌마을 이정표만..

매촌마을 가는 이정표는 없다. 방촌마을만 보고 저 방향으로 갔으나 길이 없어 한동안 헤맸다. 길도 없는데도 리본이 있어 더 의아했다.

 

계곡길

암튼 결론은 이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가는게 답이다. 가끔 산으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어쨋든 계곡으로 내려가는게 답이다.

 

갈림길

이제 매촌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가 고리봉에서 하산 하는 2개의 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좌측길로 내려오는게 더 나아 보인다. 계곡길은 쉽지 않다. 계곡이다 보니 리본도 없고..

 

폭우때 수해를 입었나 보다..
마을 진입
매월당

전통차를 파는데인 것 같다. 짚으로 지붕을 해놨는데 안 썩나 모르겠다

 

포도집하장

차가 보인다. 시간에 비해 상당히.. 아주 힘든 산이었다. 쉽지 않았다..

힘들긴 하지만 아주 멋있고 좋은 산이다. 100산에 왜 못 들어 갔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블랙야크는 200산도 아주 좋은 것 같은데, 산림청은 너무 지역 안배를 하다보니 허접한 산도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목록에 올린 산들이 많은 것 같다..

 

암튼 아주 추천하는 산이다. 힘들긴 아주 힘들다.

 

이후에 계획된 산은 취소하고 숙소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