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5. 15:10ㆍ블랙야크 명산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244산 - 전북 임실/진안 성수산 (876m)
블야100+ 전북 진안/장수 팔공산 (1,147m)
600산 전북 진안/장수 천상데미(깃대봉) (1,100m)
산행일: 2024.11.24 일 (맑음)
반송보건소 ▷성수산 ▷팔공산 ▷천상데미 ▷삿갓봉 ▷선각산 ▷반송보건소 (11시간 40분 이내)
산림청, 블야 남은산이 모두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무리를 하여 전북 진안으로 당일산행을 다녀왔다.
기온를 확인해 보니 -1~13도의 분포이다. 이제 겨울인가 싶어 겨울채비를 했지만..
아직 가을채비로도 충분하다. 별로 춥지 않고 땀을 많이 흘렸다.
이번 산행은 종주코스로 산림청 성수산, 블야 팔공산, 600산 지도책에 나오는 깃대봉까지가 목표이다.
다른분 산행기에 투구봉-소덕태산으로 하산하는 것이 10시간 소요되었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계획을 한다.
다소 많은 휴식, 점심, 약간의 알바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금요일 새벽까지 일하고 토요일 산행은 너무 힘들어 하루 쉬고,
저녁 9시에 자서 새벽 3시에 일어나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잠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12시에 잠이 깨서 뒤척이다 1시경 출발하여 반송보건소에서 두어시간 잤다. (누워 있었다..)
등산 채비후 7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계획대로라면 17~18시 하산완료이다.
보건소에서 태화정 정자나무까지 도로를 걸어와 여기서 마을로 들어간다. 좌측에 보이는 능선 초입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사실 들머리가 명확하지 않다. 이정표도 딱히 없는듯 하고..
대충 여기서 우측 풀밭으로 들어가 능선을 타기로 한다. 밭인듯 한데 농사를 접은듯 잡목이 우거져 있다. 옷에는 잡초 씨앗들이 달라붙는다. 풀을 헤치면서 능선을 찾아 올라가면 성공이다.
능선에 올라오면 이런 철조망이 설치 있다. 철조망 우측으로 길이 있고 성수산까지 계속 능선만 따라가면 길찾기는 문제없다.
칼날같은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한다. 바위 위에서 보니 우측으로 우회도 가능할 듯..
여긴 올라가면 뒤로 넘어갈 수 없다. 오르는 것도 위험하고 내려오는 것은 더 위험하다.
올라갔다가 넘어갈 수 없다는걸 알고 다시 내려올때 손바닥에 상처를 입었다. 애초에 우회하여 가자.
앞에 본 바위의 뒷편이다. 뛰어 내릴수 없는 높이이다.
이게 아마도 장군봉으로 생각된다. 별다른 표식은 없다.
산림청 244산의 성수산이다. 여기도 여지없이 성수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산림청 산은 거의 휴양림이 있는듯..
조망은 딱히 없다.
성수지맥길인가 보다.
깃대가 있어 깃대봉인듯.
옆에 나뭇잎 같은게 있어 자세히 보니 뱀새끼다. 일광욕을 하고 있는듯..
아직 동면에 들어가지 않은거 보면 확실히 아직 겨울은 아닌것이다.
이젠 능선을 버리고 임도를 따라가야 한다. 마령재까지..
여기로 올라올 필요는 없다. 그냥 임도로 가도 마령재 나온다.
여기부터는 고행시작이다. 등산로와 이정표는 있지만 등산로는 전혀 정비가 되지 않았다.
바닥에 나무로 된 발판이 있는걸로 봐선 등산로임은 확실하다.
이정표를 따라 무너져 가는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산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장군봉에서 성수산 오를때도 키보다 큰 산죽 군락지가 있더니..
여긴 더 엄청나다. 능선으로 올라가면 좀 나을 것 같지만, 등산로는 산 비탈면에 있다보니 거의 기어 가다시피 산죽군락지를 통과해야 한다. 온몸을 할퀴고 가방이며 옷이며 나뭇가지랑 이파리들이 들어간다.
그나마 가을이라 다행이지.. 벌레라도 없으니..
여기서 약간의 알바를..
960봉 앞에 우틀하는 길이 있는데 960봉에서 직진을 해버렸다. 빨리 깨닫고 다시 올라가 옆 능선으로 갔지만 아뿔사 이 능선도 아니다. 다시 960봉으로 올라가서 우틀한다. 시간적으로는 크게 소모되지 않은듯..
임도를 따라 팔공산 정상 앞까지 가다가 우측으로 빠지면 된다.
이게 정상석인줄 아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아래에 화살표가 있다. 좌측에 정상이 있다는 말.
장군봉부터 성수산으로 걸어온 궤적이 보인다.
가야할 능선길이다. 우측 능선을 따라 삿갓봉, 선각산으로..
우측에 보이는 임도길이 서구이치로 연결된 도로이다. 저기까지 내려갔다가 천상데미로 올라간다.
팔공산에서 서구이치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게 느껴진다.
서구이재로 내려가면 뭐가 있나 모르겠지만.. 스킵하고 바로 오계치로 간다.
등산객을 거의 못봤는데, 서구이재에서 팔공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다. 길도 좋다.
600산 지도책에 나오는 깃대봉 (팔공산 앞에 있는 깃대봉과 다름)
옛날에 깃대가 있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천상데미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이름도 천상데미로 바뀐듯 하다.
휴.. 엄청 내려간다. 삿갓봉 오르는 길은 오늘 가장 힘든 오르막 구간이었다.
삿갓봉은 지난번 덕태산-선각산 갔을때 지나왔는데..
여기서도 선각산으로 가는 길이 있을줄 알았다. 근데 다시 돌아 내려가 선각산으로 가야된다.
그냥 스킵해도 됐는데..
https://jek1443.tistory.com/283
여기서 직진하면 투구봉이다. 원래 계획은 투구봉으로 올라 소덕태산으로 해서 반송마을로 하산하는 계획이다.
지금 시간이 17시. 예상시간인 10시간이 벌써 지났고..
18시에 일몰이 된다면 소덕태산에서 하산할 시간이 빠듯하다.
물론 헤드렌턴을 키고 하산도 가능하겠지만..
소덕태산이 목표는 아니기에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여기서 임도로 해서 대전마을로 하산 하기로 한다.
쉼없이 임도를 1시간 가량 걸어 내려왔다.
여기서 다시 반송보건소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도로를 따라 30분 가량 걸어내려와 보건소 도착.
오늘은 헤드랜턴도 켜지 않고 어둠속에서 어둠에 적응하면서 내려왔다.
다리, 발, 어깨까지 너덜너덜거리는 기분이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도대체 10시간 걸렸다는 사람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쉬지도 않고 가는 것인가..
대단한 체력이다. 나는 힘들면 주저않아 쉴 수밖에 없는데..
'블랙야크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청 왕산 (+ 필봉산) (2) | 2024.12.09 |
---|---|
태백 연화산 (0) | 2024.05.25 |
남원 고리봉 (0) | 2024.05.03 |
군위 아미산 (+ 방가산) (2) | 2024.01.04 |
고흥 천등산 (+ 월각산=딸각산) (0) | 2023.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