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26. 23:37ㆍ산림청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 경남 거창군 미녀봉(=문재산) (930m)
산행일: 2026.4.26 일 (맑음)
석강2농공단지 ▷유방샘 ▷문재산(=미녀봉) ▷오도재 ▷오도산 ▷두무산 ▷수포대 ▷양지담 (6시간 5분)

거창 문재산은 합천군과 거창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이다.
가조면에서 볼때 누워있는 미녀의 형상을 닮아다고 해서 미녀산, 미녀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88고속도로나 가조면 일대에서 보면 머리를 풀어헤친 여인의 옆모습이 뚜렷하다고 한다.
오른쪽의 반듯한 이마에서부터 눈썹, 콧날, 입, 유방, 아이를 잉태한 듯한 만삭의 배, 그리고 살짝 굽힌 무릅까지.
영낙없는 하늘을 보며 누워있는 젊은 임산부의 형상이고, 정상은 미녀의 배에 해당하는 봉우리다.
숙성산, 미녀봉(문재산), 오도산, 두무산은 600산 이기도 하다.
이번 산행은 미녀봉-오도산 코스로 산악회를 통해 간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숨겨진우리산 목록에는 '미녀봉(숙성산)' 으로 되어 있는데,
이번 코스에는 숙성산은 빠져 있다. 과거에는 미녀봉이 숙성산의 한 봉오리였나 싶기도..
숙성산-미녀봉-오도산-두무산 종주가 가장 이상적인데
산악회 당일 산행코스로는 적당하지 않다 보니 5시간 정도로 줄인 듯 보인다.
어쩔수 없이 다음 기회에 숙성산-미녀봉 코스를 한번 더 와야한다.
휴식시간, 약간의 알바시간, 알탕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서울 시청에서 6:50분에 출발하여 10:45분 들머리에 도착했다.
하산은 양지담 17:00 집결로 산행시간 6시간 15분이 주어진다.
이번 산악회 코스는 문재산-오도산이다.
600산 중 앞뒤로 숙성산, 두무산이 빠지기에 뭔가 1개는 더 해야 다음이 수월해진다.
숙성산을 왕복할 순 없어 두무산을 가기로 계획하고 빠르게 채비 후 치고 나간다.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무리 봐도 유방봉은 803봉으로 해야 맞는듯..
여기보다 88고속도로 부근에서 보면 아주 명확하다.



가볍게 올라오다 보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에 유방샘이 갑자기 나타난다. 물 한잔하고..
이후부터 급격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고민을 많이 하다가..
어차피 다음에 숙성산-미녀봉을 다시 올건데 유방봉은 그때 가면 될것 같아 좌측길로 우회한다.
두무산 가는데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기에..





가운데 지나는 도로는 88(광주-대구) 고속도로이다.










좌측으로 리본이 보이는데.. 정상으로 직등하는 길인듯 싶다.
나는 남쪽 조망을 보고 싶어 도로로 올라간다.


연두색으로 물든 산이 아주 멋지다.



오도산 정상은 별도의 정상석이나 표식은 없다.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본다.


오도산의 원래 이름은 하늘의 촛불이라는 뜻의 천촉산 또는 까마귀 머리처럼 산꼭대기가 검다해서 오두산이라고도 한다.
오도산 정상에는 통신 중계소가 설치되어 있고 도로가 연결되어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간간히 오가는 차들이 보인다. 아마도 철쭉 보러 온 듯 한데, 아직 피지 않았다.





오도산 내려가는 길엔 철쭉으로 보이는 나무들의 군락지이다. 아주 동굴처럼 빽빽하다.

수포대 갈림길 나오기 전 길이 약간 희미해지는 구간이 있다.
리본도 양쪽에 있다보니.. 우측으로 갔다가 알바를 약간 하고 다시 돌아와 좌측으로 간다.


이때까지는 그래도 길이 좋은편인데 이후 두무산 본격적인 오름길부터 길이 많이 희미하다.
그렇지만 못 찾을 수준은 아니고 리본과 카카오맵을 보고 가면 큰 무리는 없다.


이후 부터 정상까지는 길이 좋은 편이다.



통시란 화장실(변소)을 뜻한다.

두무산 주능선으로 올라오기가 아주 힘들고.. 주 능선으로 올라오면 편안한 길이다.
주능선부는 평평하고 아주 넓게 펼쳐져 있다.


두무산은 두모산이라고도 하고, 산봉우리에 항상 안개가 끼어 있어서 두무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현재 15:10분을 지나고 있다.
시간이 모자를까봐 유방봉도 우회하고, 점심도 안먹고 왔는데 여유가 좀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까지는..




두무산 하산길은 너덜을 지나고 이게 길이 맞나 할 정도이다.
전혀 속도를 낼 수가 없고 리본을 보며 겨우겨우 내려가고 있는데 아주 힘들다.
내리막만 내려가면 길은 좋아진다.



골프장 경계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임도같은 큰 길이 나타난다.
좌측이 내리막이라 좌측으로 한참가다 아닌걸 깨닫고 다시 우측으로 온다.
다시 골프장 경계를 따라가다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된다.

거의 하산 완료한 현재시간이 16:21분이다.
좀 여유가 있으니 여기서 계곡으로 내려가 가볍게 알탕하고 옷 갈아입고 내려간다.

수포대로 가야하는데 도로를 따라가다 빙 둘러 내려갔다.

현재시간 16:53분. 아슬아슬 했다.
수포교에서 내려오는데 10분이 넘게 걸린다.
암튼 지각은 아니지만.. 아직 몇명이 안와서 30분을 더 기다리고 서울로 돌아간다.
늦은 분들은 두무산을 갔다가 골프장 쪽으로 내려간게 아닌가 생각된다.
두무산을 가지 않았으면 이렇게 늦을수가 없거든..
암튼 결론적으로 두무산 정상 진입, 하산시 길이 아주 험하고 희미하여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기에..
점심 안먹고 휴식도 최소화하고, 유방봉 우회한게 딱 맞아 떨어졌다.
알탕을 안하면 되지.. 하겠지만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도저히 안 씻고는 갈 수 없는 지경이었다.
숨겨진 우리산 숙성산은 아직 미완의 상태이고,
600산의 오도산, 두무산을 완주해 나름 보람찬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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