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1. 14:11ㆍ600산
경기 가평군 노적봉(=구나무산) (859m)
산행일: 2025.3.30 일 (맑다가 눈보라 후 흐림)
용추계곡 ▷옥녀봉 ▷노적봉 ▷연인산 ▷우정봉 ▷매봉 ▷칼봉산 ▷선인봉 ▷용추계곡 (약 11시간 30분)
산불 때문에 지방으로 가지 못하고, 뭔가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시점에 몸을 혹사시키기 위해
묵혀둔 연인산 종주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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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조사] 가평 연인산 종주 (옥녀봉 >>> 선인봉)
옥녀봉 -> 노적봉(구나무산) -> 바른골봉 -> 장수고개 -> 송악산 -> 장수봉 -> 연인산 -> 우정봉 -> 우정고개 -> 매봉 -> 화목고개 -> 칼봉산 -> 선인봉 날머리 -> 들머리 접속도로 약 500m 연인산, 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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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조사를 꼼꼼히 해서 큰 무리는 없었지만
눈이 이렇게나 많이 남아 있고, 게다가 눈보라까지 치다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어쨋든 예상한 시간과(11시간) 거의 비슷하게, 계획한대로 종주에 성공해 보람찬 하루이다.
600산 지도책에 노적봉(구나무산)이 있고,
연인산, 칼봉산은 오래전 다녀왔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종주로 다녀오게 되었다.
휴식이 포함된 시간이다.
원 계획은 아래 버스정류장 부근에 주차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좁아 조금 아래 다리를 건너 공터에 주차하게 되었다.
지도를 다시 보니 위에 공영주차장도 있구나. 저기에 주차해도 좋을 듯 하다.
주차 후 카카오맵에 나오는 점선으로 된 등산로를 찾아 봤지만 보이지 않아
더 아래로 내려가 정식 등산로로 올라간다.
옥녀봉 1.5km, 노적봉 4.5km
1.5키로를 올라오는데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이틀 연속 산행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옥녀봉은 이정표 따라가면 그냥 스쳐 지나칠수도 있다. 옥녀봉 아래에서 우회후 왕복해야 한다.
옥녀봉이 417m라고 되어 있지만 510m(600산) 또는 507.8m(카카오맵) 이 맞는거 같다. 암튼 500미터급..
정상부에 생각보다 아직 눈이 많다.
오늘의 목표 노적봉(구나무산) 완료. 장수고개로 간다.
이후부터는 잔설이 상당히 많다. 이렇게 눈이 있을지 상상도 못해 아이젠도 가져오지도 않았다.
심지어 가을복장이라 너무 춥다. 손도 시리고.. 핫팩이 있어 그나마 다행.
아무 표식은 없지만, 지도상의 바른골봉인 것 같다.
장수고개로 내려가는데 철망으로 길이 차단되어 있어 순간 당황했다.
장수고개에선 이렇게 철문을 여닫고 다니게 되어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멧돼지 차단 목적으로..
장수능선으로 올라간다.
이후부터 연인산까지는 오래전 갔다온데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하기야 10년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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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연인산
#15 연인산 (경기 가평, 1068m) - 58위/100대명산 산행일 2015.02.01 백둔리 ▷소망능선 ▷정상 ▷장수능선 ▷백둔리 다시 간다면 우정봉-연인산-장수봉 환종주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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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흐려지고 돌풍이 불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어제도 이랬는데.. 종잡을 수가 없는 날씨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물건너 간 모양이다.
이 소나무를 보니 이래서 연인산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소나무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것 같다.
철쭉 제철인 5~6월쯤 와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10년전에 비해 정상부에 데크가 조성되었고, 정상석도 바뀌었다.
어제 산행 이후 하늘이 쾌청해져서 조망을 기대하고 왔는데 눈이 오는 바람에 꽝이다.
그냥 눈발 날리는 수준이 아니라 함박눈에 돌풍까지.. 춥고 배고프다..
3월말에 이렇게 눈이 온다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전패봉이라 써져 있지만 600산 지도엔 우정봉(=전패봉)이라 되어 있고..
우정고개 또는 전패고개
솔직히 힘들고 춥고 지쳐.. 여기서 포기하고 임도따라 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매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매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애매하다. 눈이 덮여 그런지 몰라도..
길이 희미하다. 길을 잃은건지 몰라도.. 암튼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만 올라가면 된다.
누가 굿을 했나.. 지난주 괴산에서도 이런거 본 거 같다. 설마? ㄱㄱㅎ
화목고개에도 ASF 방지 철망이 쳐져 있다.
칼봉산은 갔다 온지 4년되었네.. 기록을 보지 않으면 기억도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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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칼봉산
#225 칼봉산 (경기 가평, 899m) - 245위/300대명산 산행일: 2021.05.08 맑음, 황사 심하고 바람거셈 칼봉산자연휴양림 ▷경반초교 ▷칼봉산 ▷회목고개 ▷매봉 ▷깃대봉▷ 송이봉▷ 자연휴양림 (약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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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바뀌면 중산리로 가야 된다.
리본도 없고 우회로도 안보이고.. 암벽구간을 넘어가는게 위험하고 쉽지 않다.
베뉴지CC 골프장.
이제 하늘이 맑아지며 조망이 좋아지는데.. 거의 다 내려온 마당에 너무 아쉽다.
마지막 봉오리 선인봉인 듯.. 표식은 없다.
18시가 넘어가고 있다. 거의 다 내려온듯 하지만.. 길이 희미해지기에 어두워지면 힘들어 진다.
칼봉산 이후 선인봉까지 길이 좀 희미해지지만 능선을 따라가는 개념으로 가면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암벽구간이 좀 난관이긴 하다.
참조한 산행기에 선인봉 이후로 길이 없어 좌측으로 무장공비 산행을 했다고 나온다.
능선을 계속 따라가면 큰 무리는 없지만, 역시나 암벽구간이 좀 위험하다.
마지막 내리막에 바로 앞에 목적지는 보이지만 길찾기가 쉽지 않고
요리저리 무장공비 산행을 감행하다 보면 바로 주차위치 옆으로 내려올 수 있다.
수풀이 우거지면 더 힘들듯..
거의 막바지 암벽구간에서 밟은 돌이 무너지며 왼쪽 팔과 다리가 돌에 부딪히고.. 비명을 지르며 내려왔다.
약간 쓸리는 부상은 당했지만 큰 부상없이 산행을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현재 시간 18시 40분.
아침 7시 10분경 산행을 시작하여 1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5만보는 걸은듯 한데.. 기록은 48,000보
늦게 출발하니 집으로 오는 길이 덜 막히는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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