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박지산 (= 두타산 + 단암산)

2024. 10. 21. 00:58산림청

산림청 200명산 - 강원 평창 박지산(=두타산) (1,394m)  

산행일: 2024.10.20 일 (흐림)
두타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아차봉 ▷단암산 (왕복) ▷두타산 ▷절터봉 ▷매표소 (약 6시간 40분)


산행코스

 

참고지도
참고지도


 박지산은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이고, 두타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산림청 산들은 거의 자연휴양림을 끼고 있는 산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산도 좋으니 휴양림도 만든거겠지만..

토요일엔 비가 온 관계로 이번주엔 일요일에 산행을 다녀왔다.

단풍도 보고 싶고, 11월15일부터 시작될 산불방지 입산금지 전에 열심히 다녀야 한다.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 출발할 예정으로 10시에 잤는데 1시에 잠이 깨더니 잠이 오지 않았다.

뒤척이다 그냥 바로 출발하기로 하고 일어나 산행코스 복습을 좀 하고, 새벽 3시쯤 출발했다.

 

휴식시간, 알바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공식 등산로

이 지도가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등산로인데, 딱 이것만 관리된다고 보면 된다.

나머지 등산로는 모두 진입하는 이정표를 제거하고 관리도 되지 않고 들머리는 차단시켜 놓아서.. 점점 길이 없어지는 중이다. 오늘은 좀 수월할거라 생각했는데.. 개고생했다.

 

매표소 부근

새벽 5시경 두타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여긴 아직도 빗방울이 약하게 날리고 있다. 

어제 많은 비가 온 모양인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

휴양림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차단기가 열리지 않아 이 부근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

매표소를 지나 조금 진행하자 털보바위로 가는 들머리가 나온다.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위험하다고 등산금지 팻말이 설치되어 있지만 무시하고 올라간다.

바위도 많고 이끼도 많아 많이 미끄러웠다. 

 

털보바위

깜깜한 새벽에 홀로 후레시를 키고 산을 오르는데.. 별 생각없이 오르다가 문득 자각하니 살짝 겁이 나기도..

산짐승들 보다.. 혹시 귀신이라도 ㅎㅎ

 

단풍

날이 밝아 오지만 흐린 관계로 단풍의 자태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임도 종점

샘터고개에서 샘터봉으로 오를 계획이었는데, 다른 산행기에서 본 샘터봉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 

놓친건가 싶었지만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어쨋든 결론적으로 물골로 올라간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임도로 물골까지

단풍철 제대로 맞춰 온 듯 한데.. 날씨가 흐려 아쉬울 뿐이다.

 

물골
이끼계곡

박지산은 박지골의 이끼계곡으로 아주 유명한데, 몇년전 태풍으로 계곡이 다 망가졌다는걸 봤다.

그런데 여기도 상당히 많은 이끼와 계곡이 아주 멋들어진다.

1000미터 고지에 흐르는 계곡도 신기하고 바위들에 이끼들이 잔뜩 붙어 있는것도 신기하다.

샘터봉으로 올랐다면 이런걸 보지 못했을테니, 여기로 온게 전화위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차목이

여기서 아차봉, 단암산까지 왕복한다.

 

1301봉
아차봉
단암산
다시 아차목이

왕복하는데 50분 가량 소요되었다. 길은 희미하고 빗물에 젖어 미끄럽고.. 별로 볼건 없다.

 

두타산 정상

정상석 옆에 예전 박지산 이정목은 없어진듯 하다.

여기서 뒤에 리본이 보여 직진방향으로 약간 내려가다가 이 길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돌아왔다.

여긴 공식 등산로와 아닌 등산로는 극과극이다. 길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발왕산 조망
절터봉 가는길

다시 돌아 내려오면 보이는 이정표.

여기도 절터봉 가는 이정표가 제거되어 있고 나일론 줄이 쳐져 있다. 저 줄을 넘어 가야 절터봉 방향이다.

 

중간중간 이정표는 남아 있다.

이정표는 남아 있지만 길은 아주 희미하고 잡목들이 우거져 길찾기가 쉽지 않다.

이 부근에서 다른 능선 타고 내려가다가 아닌걸 깨닫고 다시 올라왔다.

 

절터봉
단풍
임도로 내려온 곳

절터봉에서 직진 능선을 타고 쭉 가서 임도와 만나야 하는데, 한참 내려가다 보니 다른 능선이다. 

젠장.. 다시 올라가기엔 너무 많이 내려왔다. 사람의 흔적이 희미하게 있길래 그냥 내려와 보니 여기로 내려오게 되었다.

아주 힘들게 내려왔다.

실제 내려온 길 (카카오맵)

이 지도에 보면 임도에서 휴양림 가는 등로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 지도대로 따라가면 길이 없다.

진입점은 맞는데 그 이후부터는 잘 못 되었다. 진입점으로 들어오면 화살표 방향으로 등로가 있긴 한데 희미하지만 맞는 길이다. 아주 가파른 길이다. 위에 참고지도가 제대로 된 지도이다.

 

단풍
이정표도 남아 있다.
너덜 (돌무더기)
휴양림 임도

개울만 건너면 되는데, 여기 진입점도 줄로 출입금지되어 있다.

개울물이 불어나 쉽게 건널수가 없어 위로 올라가 겨우 건너갔다.

 

휴양림
신선바위
매표소

저기 멀리 주차된 내차가 보인다.

단암산도 왕복하고, 알바도 좀 많이 해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다.

거의 7시간 후덜덜.. 5시간쯤 예상했는데 

 

박지산(두타산)은 산 전체에 이끼가 상당히 많고 계곡도 일품이고 볼게 많은 산이었다. 

단풍도 좋았고..

 


날씨가 지난주와 확연하게 달라져 이제 완연한 가을, 아니 늦가을 날씨같다. 지난주는 반팔 입었는데..

정상부엔 얼음이 얼고 바람도 거세어 잠바를 벗었다 입었다  해야 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느낀다. 눈 내리면 강원도 산은 당분간 못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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