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지리산 만복대 (서북능선 종주)

2024. 5. 18. 21:54600산

전남 구례 지리산 만복대 (1,433m)

지리산 서북능선 (성삼재~바래봉) 철쭉종주 (금무박)

산행일: 2024.5.18 토 (맑음)
성삼재 ▷고리봉 ▷만복대 ▷큰고리봉 ▷세걸산 ▷바래봉 ▷덕두산(덕두봉) ▷용산주차장 (약 9시간)

산행코스

 

바래봉은 100대 명산 다닐때 애들이랑 다녀왔었는데, 만복대가 600산에 있어 겸사겸사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를 하게 되었다.

https://jek1443.tistory.com/106

 

남원 지리산 바래봉 (+ 세걸산)

#95 지리산 바래봉 (전북 남원, 1165m) - 78위/100대명산 산행일 2016.12.30 고기리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 ▷용산주차장 (약 7시간) 장안산에서 남원 지리산 허브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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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 산행이다 보니 산악회를 이용했다.

서북능선 종주는 철쭉철인 딱 이 시기에만 올라오는 코스이다. 오늘이 막차인 듯..

암튼 올해 철쭉은 어딜가나 모두 실패란다. 이상 기후로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다 시들어 버렸다나..

바래봉도 철쭉군락지로 유명한데, 꽃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휴식, 점심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성삼재 탐방지원센터

금요일 밤 23시30분에 사당역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성삼재 주차장에 3시30분경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일부는 성삼재에서 시작하고, 일부는 정령치에서 시작한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채비를 하고 화장실 갔다 온 사이 누가 우리 산악회인지 분간할 수도 없고.. 다시 혼자가 된다.

 

성삼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아무 생각없이 노고단 방향으로 올라간다.. 예전에 반야봉 갈때 주능선에서 서북능선으로 빠지는 이정표를 본 듯한 기억이 있기에.... 지도앱을 켜보자 이런! 반대방향이다!

다행히 일찍 알아차리고 다시 내려온다. 서북능선 들머리는 주차장에서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들머리를 확인하고 화장실을 갔어야 했는데..

 

만복대 탐방로 입구

지도를 보고 제대로 들머리를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10분을 허비했다.

여러 산악회에서 오고 한 줄로 섞여 줄줄이 산행을 시작한다.

고리봉까지는 쉼없이 (30~40분) 전진이다. 앞 사람을 만나면 따라가다가, 옆으로 비켜주면 추월하여 또 앞사람을 쫒아 가면서 10분 먼저간 선두를 찾아 보려 한다.

 

만복대 5키로 가까이.. 멀다
고리봉

작은고리봉 이라고도 하고..

확실히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1200미터급이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다.

 

다들 여기서 쉬엄쉬엄 하길래 혼자 먼저 출발한다. 선두를 찾으러..

 

묘봉치
만복대?

이렇게 생긴 기둥은 쉼터를 의미한다.

 

성삼재 방향 조망
구례 마을 조망
지나온 성삼재 방향 능선

저 멀리 성삼재가 보인다. 저렇게 높은데서 시작하니 거저 먹는거나 마찬가지다.

 

만복대 정상
일출

만복대까지 사진 촬영외에 거의 쉼없이 달려 왔건만.. 많은 사람들을 추월하면서.. 나를 추월해 간 사람은 딱 한명뿐..

근데도 일출시간에 늦었다는 것은 애당초 시간 맞추려면 성삼재에서 내려 바로 달려야 한다는 것..

하긴 하지까지는 점점 일출시간이 빨라지니..

 

일출 시간을 대략 5분 정도 늦게 도착한 듯 하다. 성삼재에서 약간 헤맨게 아쉽다.

 

가야할 서북능선
정령치 주차장

예전에 바래봉 갈땐 겨울이라 여기까지 차가 못 올라오는 바람에 고기리에서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정령치나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건 솔직히 2시간은 벌고 들어가는 택이다. 그것도 오르막 2시간을.. 

 

정령치

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어쩌고 저쩌고 쓰여져 있는데.. 나랑 같은 성씨네? 우리 조상인가 싶기도..

 

마애불 삼거리

정령치에서 출발하는 팀들은 이미 멀리 갔을거고, 성삼재에서 출발한 팀을 모두 추월한듯..

15시 집결인데 이런식이면 시간이 너무 많은 시간이 남을 듯 하다.

 

3~400미터 거리에 마애불과 습지가 있어 보고 가기로 한다.

 

잘 보이지 않지만.. 마애불상군
개령암지 (습지)

 

(큰) 고리봉

남원 고리봉을 갔을때 지리산 고리봉과 무슨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아무 상관 없는듯.. 지리산에 큰고리봉, 작은고리봉이 있었던 것이고..

 

여기가 큰 고리봉인데 정상석 없이 이정목 뿐이다.

예전에 애들과 바래봉갈때 고기리에서 여기로 올라왔다. 여기서 부터는 2번째로 걷는 길이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세걸산

여기서 정령치에서 출발한 팀을 만난다. (쉬엄쉬엄 왔다고 한다)

같은 산악회로 정령치에서 출발했는데도 추월 당하니 황당해 한다.

 

앞에 여자 한분이 지나갔다는데 그 분도 같은 산악회 버스..

나도 추월하려고 한동안 쫒아 가다가 너무 빨라 포기하고 적당한 장소에서 아침을 먹느라 간격이 멀어지고.. 이후는 바래봉아래에서 잠깐 스친 듯..

 

워낙 산을 잘 타는 분이라서 이후 만나면 말이나 걸어 볼까 했는데.. 사당역에서 내린 분이 그분이 맞나 확신이 없고.. 일행도 있어서.. 인연이 아닌가 보다. 기억나는건 긴머리에 안경. 녹색 등산양말이었는데..

 

반야봉 조망
세동치
부운치
철쭉군락지. 철쭉꽃이 모두 시들어 있다.

 

바래봉 조망

 

팔랑치
바래봉 삼거리

여기서 바래봉 왕복하고 용산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지금 10시도 되지 않았다. 15시까지 버스 탑승인데..

많이 안 쉬고 왔더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버렸다.. 이런식이면 점심을 싸올 필요도 없었는데..

 

 

바래봉 가는길

용산 주차장에서 바래봉 가는길은 아주 넓고 편하게 조성되어 있다.

 

바래봉 정상

용산주차장에서 바래봉 오는 등산객이 아주 많다. 사진도 기다려 찍어야 할 정도이다.

빠르게 찍고.. 시간이 너무 남아 덕두산도 갔다 오기로..

 

덕두봉 (덕두산)

다른 산악회는 덕두봉을 지나 월평마을로 하산한다고 한다.

다시 바래봉으로 돌아 오는 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분은 성삼재에서 부터 본 사람도 있고.. 

 

다시 바래봉

덕두봉 왕복하는데 1시간 20분 가량이 걸렸다. 점심도 먹고 쉬엄쉬엄 다녀왔다.

10시 반밖에 안되었지만 싸온 점심을 처리해야 하기에 덕두봉에서 가방을 거의 비우고 왔다.

 

다시 바래봉 삼거리
용산주차장 가는길

주차장 가는 길이 금방일 줄 알았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이렇게 생긴 길이 주구장창 내리막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이 길을 올라온다고 생각하면 엄청 힘들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최소 2시간은 오르막만 타야할 듯 하다.

주말이라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힘겹게 오르며 바래봉 산행을 하고 있다.

정말 성삼재에서 시작해서 거저 먹는 듯한 느낌이다.

 

무려 5키로 가까이 되는 거리다.
주차장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대충 씻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묵사발에 막걸리 2병을 마시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소변 마려워 죽는줄... 머리도 아프고..

 

 

 

내가 추천하는 서북능선 종주 방식은..

 

<준비물>

- 물2병(500미리), 여름이면 3병 정도면 충분

- 아침으로 먹을 간단한 요기꺼리 (안먹어도 무방)

 

물 2병과 걸으며 먹을수 있는 간단한 간식만 챙기고 간다.

가방이 가벼워 더 빨라질지도..

 

길이 좋아서 빠르게 걸을수 있기에 용산주차장에 12시면 도착이 가능하다. 늦어도 13시면 충분함.

나는 마애불도 보고, 덕두산도 갔다오고, 옷을 다 갈아입어도 13시가 되지 않았다.

 

내 가방에 가지고 간 것만 해도.. 상당한데.. 난 최소한 12시는 넘어 하산 할 줄 알고 준비를 했고.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해서 빠르게 다녀온 뒤

하산 후 주차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게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