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5. 21:44ㆍ300산
#269 일월산 (경북 영양, 1,218m) - 230위/300산
산행일: 2022.3.05 맑음 (바람 심함)
청기저수지(찰당골) ▷방아목 ▷쿵쿵목이 ▷일자봉 ▷월자봉 ▷일월재 ▷비조암 ▷ 찰당골 (약 6시간 40분 - 알바40분 포함)
경북 영양.. 너무 멀다. 서울에서 5시30분에 출발하여 9시에 도착했다. 300키로 가까이 되는 거리다. 왠만하면 산악회를 통해 가거나, 전국일주할때 가려고 했으나.. 가게 되었다. 오늘 너무 운전을 많이 해서 너무 피곤하다.
반대쪽 윗대티 방향은 모두 5/15일까지 산불방지 입산금지가 되어서 청기저수지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거리수가 엄청 길기 때문에 최소 6시간은 잡아야 한다. 우린 알바로 30분 이상 소비하는 바람에 6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여긴 주차할데가 마땅찮다. 도로도 폭이 좁고 갓길도 거의 없는 길이라 도로가에 주차하기도 애매하다. 유일하게 저 부분만 주차할데가 있어서 저기다 주차하고 오른쪽 저수지 둑을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서 월자봉 가는길은 밑으로 많이 내려간 다음 올라간다. 거리를 조금 줄이려면 다시 쿵쿵목이로 가서 월자봉으로 가는게 더 빠를 듯 하다.
여기까지 차가 올라오는듯 싶은데.. 일반인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요 앞에 주차하고 월자봉-일자봉-쿵쿵목이 환종주를 하면 1~2시간이면 가능할 듯 싶다.
여기서 길을 잘 찾아야 된다. 이정표 따라 포장임도로 가도 되긴 하다. 우린 월자봉 정상석 바로 뒷쪽으로 내려갔다.
여기까지 길이 그렇게 선명하지 못하다. 왼쪽 옆으로 임도를 끼고 간다고 생각하고 따라가면 된다. 도로에 앉아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임도 건너서 계속 진행하면 된다.
비조암 지나서 길을 잘 찾아야 한다. 리본을 따라 가면 안된다. 우린 분명 리본을 따라 갔는데, 저렇게 갔다. 한참을 가다 길이 희미해졌는데, 그냥 내려갈지.. 다시 올라갈지 결정을 해야 했다.
이럴때 정답은 무조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서 정상 등산로를 찾아가는 것이다. 무리해서 내려 갔다면 엉뚱한데로 내려가서 주차위치까지 한참을 걸어야 했을 것이다. 이건 운이 좋았을때 말이고.. 보통은 수풀을 헤치며 없는 길을 뚫고 나가야 한다. 골짜기로 가면 될거 같지만 보통 낙엽이 엄청나게 쌓여 있기 때문에 엄청 위험하다.
이러다가 조난당하고 어두워지고.. 심하면 얼어죽는다. 내려온길 다시 올라가는게 짜증나고 힘들지만 그래도 그게 가장 빠른길임을 명심하자.
카카오맵 GPS로 현재 위치를 잡고 등산로 선까지 다시 올라갔다.
이정표가 한동안 안나온다면 의심을 가지고 GPS로 현재 위치를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이자.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오르락 내리락.. 봉오리를 계속 넘어야 한다. 그래도 마지막 추자봉.
추자봉에서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급격한 경사로에.. 길엔 낙엽이 쌓여 있어 엄청 미끄럽다. 엄지발가락이 등산화코에 받히는데.. 너무 아파서 옆으로 서서 겨우 겨우 내려왔다. 너무 힘들었다.
15키로 정도? 암튼 6시간이면 적게 잡아도 12키로이다. 거리도 길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엄청 힘든 산행이었다.
오늘 바람이 세게 불거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갔지만, 정말 태풍 수준의 바람이 불었다. 그것도 아주 차가운 바람이..
3월이라 조금이나마 봄기운을 느껴볼까 싶었지만.. 옷도 가볍게 입고 갔지만... 너무 추웠다. 아직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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