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5. 11:01ㆍ600산
강원 화천군 병풍산 (796m)
산행일: 2023.12.24 (맑음, 영하10도)
에네미고개(에너미고개) ▷초소 ▷750 ▷병풍산 (왕복) (약 2시간)
춘천에서 1박하고 30여분 달려 에네미고개에 도착, 7시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한다.
휴식 없이 배낭도 매지 않고 빠르게 다녀 올 생각이었으나, 길이 험하고 장애물이 많아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600산 등산 지도책의 오봉산 페이지에 화천의 병풍산과 매봉산, 수불무산이 같이 표시되고 있다 보니.. 마경오부를 계획하면서 병풍산도 같이 다녀오게 되었다.
보통은 한바퀴 도는 코스로 많이 다니는데, 돌아 올 방도가 마땅치 않다보니.. (거의 하지 않는) 왕복 코스로 다녀오게 되었다. 이후 매봉산도 가야 해서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여기 공간에 주차하고 저 철문을 열고 산행을 시작한다. 돼지열병 차단 목적으로 멧돼지가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펜스인데,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고, 반드시 닫아야 하지만 현재 열려 있었다.
통과후 문을 닫아주고, 임도로 따라 계속 진행한다. 그냥 차로 올라와도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렇게 넘어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기 때문에 차로 올라가는건 쉽지 않다. 나중에 화천군에서 치워준다면 가능할지도..
저 뒤로 보이는 봉오리가 정상인 듯 싶었으나, 뒤로 한참 가야된다. 여기서 저 뒷편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길이 변변찮지만 좌측으로 개구멍 같은 길이 있다. 여기서 25분 정도 더 가야 정상이다.
정상엔 데크가 조성되어 있는데, 오랜 세월 관리가 안 된 모습이고.. 정상석도 보이지 않는다. 나무에 붙은 표식도 없는 것 같고..
한마디로 초토화다. 눈과 나무들이 뒤엉켜 길도 잘 안보이고 정상석은 원래 없었는거 같은데 뭐가 뭔지 분간도 안 될 상황이다.
데크를 따라 가다 보니 넓직한 공간이 나오는데 헬기장인가 보다. 여기서 능선 따라 내려 가면 775봉으로 해서 방천리로 가는 길이 있는 듯 보이지만, 지도에 표시된 건 본 적이 없다.
계절의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병풍산은 마치 버려진 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려져 방치된 군사시설들 때문에 더 음산하기도 하고, 눈에 쓰러진 나무들, 정상부의 덩쿨로 우거진 등산로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강원도 산은 겨울에 오는게 아님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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