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6. 19:10ㆍ300산
#261 동대산 (경북 영덕/포항, 791m) - 237위/300산
산행일: 2022.1.6 맑음
옥계교 ▷바데산 ▷644봉 ▷동대산 ▷호박소 ▷펜션 ▷옥계교 (약 6시간 20분)
어제는 강구항에서 1박하고, 저녁으로 영덕대게를 먹었다. 대게가 이렇게 비싼줄 미처 모른걸로 보아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걸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구항에 주차하고 그냥 아무집이나 들어갔다. 나는 횟집처럼 여러 메뉴 중에 고르는 그런 건줄 알았는데, 들어가기 전 대게를 고르고 가격협상을 마친 후 자리에 앉아 있으면 코스요리가 나오는 식이다.
태어나 이런 비싼 음식은 처음이다. 약도 아닌것이 한끼로 없어지는데 이 가격? 약간 속쓰리긴 하지만,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겠나 싶다. 근데 솔직히 킹크랩 맛살과 맛은 거의 흡사했다.
저녁을 먹고 강구항에 있는 셀프빨래방에서 그동안 묵여놓은 빨래들을 하고 돌아왔다. 그런 저런 이유로 소주 한잔 못한게 너무너무 아쉽다.
산행코스에 대해 할말이 많다. 인터넷에도 여러 종류의 지도가 돌아다니고.. 다른 블로그 둘러보다가 "비룡폭포로 절대 내려가지말것" 이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비록 비룡폭포로 내려간건 아니지만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
워낙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산이라 그런지 길 찾는게 쉽지 않다. 동대산에서 내려오다 능선에서 좌회전을 해야하는데 무심코 리본만 따라가다 위 지도의 점선으로 된 방향으로 내려와서 겨우 계곡길과 만나 하산할 수 있었다.
원계획은 이후 바로옆에 있는 팔각산도 가야하는데, 힘들기도 하고, 벌써 2시가 가까워 오늘은 이걸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일찍 들어가 푹 쉬고 내일 일정에 충실하기로..
동대산은 정말 언제 만들어진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등산로. 전혀 정비가 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자연그대로 인것 같다. 처음부터 바데산 이후 첩첩산중으로 계속해서 들어가면서 들머리와 멀어진다. 이후로는 원시적인 등산로가 곳곳에 존재하고 각각에 등산리본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GPS로 길을 잘 찾아야 한다. 까딱하면 우리처럼 잘못된 길로 가서 고생할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조난 당할 소지도 충분하다.
우리도 잠깐의 실수로 길을 잃어 버렸다. 이미 그전에도 한두번 잃고 다시 되돌아 온적도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정말 조심해야 할 산이라 생각된다. 아무튼 오지산행에 힘들기도 했지만, 아직 이런 오지가 존재한다는 것과 종주 했다는 경험은 아주 갚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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