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25. 15:56ㆍ백두대간
백두대간 29-1구간 : 마등령 -> 한계령
강원 양양군 대청봉 (1,708m) - 구간 최고봉 (100대 명산)
산행일: 2026.1.24 토 (맑음, 강풍, 체감 -25도)
소공원 ▷비선대 ▷금강굴 ▷마등령 ▷공룡능선 ▷희운각대피소 ▷중청대피소 ▷대청봉 ▷끝청 ▷한계령 (12시간 30분)

지난주는 지리산, 이번주는 설악산이다.
29구간은 미시령 -> 한계령 구간인데 동절기에 종주는 불가능에 가깝고..
특히 눈쌓인 황철봉 너덜지대 구간을 건널 자신이 없다.
그래서 2개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하고 산악회를 이용해 소공원에서 마등령으로 올라
마등봉으로 발자국이 있으면 미시령으로 가고
없으면 한계령으로 가기로 한다.
이 구간은 한계령에서 시작하는게 훨씬 편하고 쉽다.
지난번 공룡능선을 오색->대청->공룡 으로 간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공룡능선을 반대로 걷고 싶어 소공원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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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 (강원 양양/인제/속초, 1,708m) 산행일 2024.6.6 (맑음, 구름 약간) 오색 (남설악탐방지원센터) ▷대청봉 ▷무너미고개 ▷공룡능선 ▷비선대 ▷신흥사 ▷설악동탐방안내소 (12시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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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아침, 점심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사당역에서 00시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03:30분경 한계령, 03:45분경 오색, 04:30분경 소공원에 도착한다.
동절기엔 04시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체감 -25도의 혹한 속에서 바람이 사납게 몰아치고, 바람소리는 무서울 정도로 울린다.
산행 채비를 하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04:40분 산행을 시작한다.




비선대 삼거리에서 금강굴 방향으로 올라간다.

금강굴을 가 본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금강굴도 보고 가기로 한다.
앞으로 이 코스를 언제 또 올지 모르니..


금강굴 가는길은 아주 험난하고 힘들다.
등산객이 많으면 아주 많이 정체가 될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스님이 거주하는지.. 낮에만 있는건지.. 추워서 내려간건지 모르겠다. 아무도 없었다.



해가 뜨니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며 살 것 같은 기분이다.
정상부로 올라가면 눈은 점점 많아진다.



여기가 미시령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금줄 넘어서..
발자국을 찾아봤으나 미시령으로 가는 발자국은 전혀 없다. 한계령으로 가기로 한다.

예전 공룡능선 왔을때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아들은 전혀 기억을 못하네 ㄷㄷ
다음 북설악 구간은 안 가본 오세암 코스로 갈 예정이다.
미시령-백담사로..













1275봉은 예전에 올라갔다 와서 패스한다.
몇 달전 여기서 추락사고가 난게 뉴스에 나와서 출입금지 같은게 있을 줄 알았는데 별다른 표시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날씨에 올라갔다간 날라갈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중청으로 올라갈 길이 걱정이다.








신선대(봉)는 무리하면 올라갈 수 있는데, 이번에도 올라가지 않았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무너미고개까지 3시간 15분 가량 걸렸는데...
지난번 반대방향에서 4시간 정도 걸린거에 비하면
1275봉에 올라가지 않은거와 사람이 거의 없어 정체현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양방향 시간은 비슷한거 같다.
동절기라 휴식도 거의 없었고.. (너무 추워서 쉴 수가 없다)


겨울산행에선 대피소가 그야말로 안식처이자 생명의 공간이다.
끊임 없는 돌풍이 몰아치고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간다.
외부에 노출된 모든 액체는 꽁꽁 얼어버리고, 장갑을 벗으면 손가락이 끊어지는 고통이 밀려온다.
산행 중 뭔가를 (좀 많이) 먹으면 위장에 피가 쏠리면서 손발이 차가워 지는데
장갑을 끼고 있어도 아주 동상 걸릴거 같은 느낌이다.
가방 속에 넣어둔 음료도 서서히 얼어가며 살얼음이 표면을 덮어간다.
대피소 취사장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아침은 마등령삼거리 도착 전 바람 덜 불고 햇빛 비치는 곳에서 먹었고
점심은 중청대피소에서 먹을 예정이다. (현재 12시)

희운각 대피소에서 소청으로 올라오는 길은 오늘 가장 힘들었다.
눈이 많이 쌓였고 미끄럼틀이 되어 있어 발판을 만들면서 올라와야 했다.
아들은 여기를 올라오면서 멘탈이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봉정암 가는 방향으로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용아장성도 우측 방향으로 간다.
나중에 여유로울때 봉정암-쌍용폭포, 봉정암-오세암 코스로 가봐야겠다.

여기서 대청봉 왕복후 한계령으로 내려간다.
중청대피소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김밥이 얼어서 생쌀 씹는 느낌이다.
역시 겨울철엔 컵라면이나 핫앤쿡? 그런걸 먹어야 하는건데..
보온팩 같은걸로 보온에 좀 신경을 썻어야 했는데, 이 정도로 추울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보온병이 무거워 안가져온 것도 약간 후회되고..
중청대피소에서 완전무장을 하고 대청봉으로 향한다.
날라갈 듯 바람은 불어제낀다.

아무도 없는 대청봉 사진 찍는게 쉬운게 아닌데..
강풍이 불어제끼는 정상에 한명이 옆에 서 있는데 안 내려가고 뭐하나 모르겠다. 그냥 가만히 서서 속초바다를 보고 있다.
사진 찍느라 장갑을 벗었더니 손가락에 감각이 사라지고 버튼을 누른건지도 모를 지경이다.



본래 백두대간은 희운각에서 대청봉으로 바로 올라오는 코스이다.
이 구간이 비탐이라 소청-중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대청봉에서 빠르게 내려와 중청대피소에서 손을 녹이고.. 한계령으로 내려간다.
이 길도 처음 걸어본다.
한계령에서 귀때기청으로 서북능선은 한번 가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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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설악산 귀때기청봉 (+ 안산)
블야100+ 강원 인제 설악산 귀때기청봉 (1578m) 산행일: 2023.9.9 (맑음) 한계령 ▷귀때기청봉 ▷큰감투봉(1408봉) ▷대승령 ▷대한민국봉 ▷안산 ▷남교리 (12시간 이내) 휴식시간, 점심시간이 포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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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삼거리에서 한계령까지 7.7km
현재 15시가 되어 간다.
산악회 대장이 18시 종료를 17시로 땡기려던걸 못하게 막아 놓고..
한계령까지 3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시간이 아슬아슬해져 서두른다.
끝청 - 한계령 (대략 6.7km)

이 구간은 등산객이 많아 다행히 러셀이 되어 있어 편한 편이다.
귀때기청 방향은 러셀이 많이 안되어 있다는 소리가 있다. 대승령 이후는 더..



한계령까지 2.3km
예전에 서북능선(귀때기청)갈때 한계령에서 한참을 올라온거 같은데 2.3km 밖에 안되다니..
현재 16:15분
인제(원통) 콜택시에 전화하여 17시경 택시를 예약한다.
한계령에서 택시를 잡기 힘들다고 하는데, 등산객이 많이 없는 철이라 그런지 한방에 성공했다.

한계령으로 내려올때 봉을 하나 넘어야 하는지 미처 몰랐다.
그냥 내리막이나 완만한 봉오리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전에 와본데지만..
1307봉을 하나 넘는데 아주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시간도 촉박하고 마지막 구간이라 마음이 급해서 더 그랬을듯..


문이 닫혀 있다. 옆에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린다.
아들은 10분 뒤 도착했는데, 완전 멘탈이 나간 모양이다. 나는 아직 체력적 여유가 좀 있다.
아이젠과 스패츠를 벗고, 스틱을 정리하고 있으니 택시가 도착한다.
택시를 타고 용대리 황태판매장으로 이동 (37,000원)
용대리 황태판매장은 서북능선팀(한계령->귀때기청->십이선녀탕->남교리) 합류 장소이다.
서북능선 탄다는 분이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걸 보니 다른 코스로 갔거나, 아직 못 내려왔을지도..
현재 17:30분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대장의 요청으로 1시간을 당겼다면 아슬아슬했을 시간이다.
택시가 바로 안 잡힐지도 모르고 한계령에서 용대리까지 얼마나 걸릴지 몰랐고.. (20분 정도 걸림)
문제는 황태판매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식당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남교리 탐방센터 앞에는 있음)
다행히 황태판매점은 문을 열어두어서 황태와 아귀포를 구매하고 안에서 기다릴 수 있었다.
밖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면 아마도 몸살 걸렸을듯..
18:30분 산악회 버스를 타고 사당역 도착, 지하철을 타고 10시 넘어 집에 도착했다.
아들이 멘탈이 나가 좀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획한대로 성공적인 산행이어서 보람차고 뿌듯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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