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5. 21:33ㆍ300산
#279 백화산 (경북 문경/괴산, 1,064m) - 213위/300산
산행일: 2022.6.5 비옴
마원리 ▷갈림길(우측방향) ▷황학산 왕복 ▷백화산 ▷옥녀봉 갈림길 ▷마원리 (약 5시간)
문경읍에서 1박을 하고 아침 6시에 숙소를 출발하여 마원성지 들머리에 도착한다.
성지는 보통 천주교와 관련된건데 하고 찾아보니 천주교와 관련된 거 맞네..
주차를 하자 빗방울이 한두방울 내린다. 일기예보 씨박ㅠ.. 어제 밤까지도 비 예보가 없었는데..
1박 한게 아까워서라도 일단 올라가 보기로 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와 비슷하게 다녀온 듯 하다.
황학산-백화산 구간은 백두대간길로 이화령부터 황학산, 백화산, 사다리재, 이만봉으로 이어진다.
주차장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공터 비슷한데 여기에 주차 할 공간이 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올라올때 좁은 마을길과 농로를 지나와야 한다. 내려오는 차라도 있으면.. 부담스러운 구간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안전하게 마을회관에 주차하고 올라오는걸 추천한다.
초반은 아주 순조롭다. 길도 넓찍하니.. 비가 조금씩 거세져서 문제지만..
하단부엔 이런 표시석이 있다. 아마도 마원성지와 관련된게 아닌가 싶다.
여기가 환종주의 합류지점이 되겠다. 여기까지는 길이 좋은 편이다.
일단 황학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2.3키로라.. 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이 산은 표시된 키로수보다 훨씬 멀게 느끼진다. 실제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젠장할.. 또 길을 잃었다. 없는것인지.. 없어진 것인지.. 암튼 비도 오고 돌아가기도 마땅찮아 그냥 올라간다.
하산하면서 느낀점은 하산길은 그래도 리본들이 간간히 있어
리본을 잘 찾아서 내려오면 길은 희미하게 있는듯 하지만..
하산길보다 이 코스는 더 통행이 많지 않아 보여 리본이 있는지.. 길은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겠다.
일단 우측 방향의 능선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위로.. 우측으로.. 전진한다.
다행히 수풀이 그렇게 많이 우거지지 않아 갈 수는 있는 수준이었다.
점점 경사도가 가팔라져 직진은 힘들 지경이라 우측 능선을 타기로 한다.
암튼 길은 잃었지만 방향은 맞고 카카오맵 상 등산로와 일치되는 부분과 만났다.
그렇지만 길이라고 볼 만한 어떠한 증표도 없었다.
간만에 이정표를 만났지만 다 지워져 아무 정보도 알아낼 수 없고, 세 방향 어디에도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방향만 가늠하고 백두대간 주 능선을 만나기 위해 계속 직진을 하였다.
드디어 백두대간길을 만났다. 여기부터 길은 순탄한 편이다.
비가 점점 거세지고, 땀과 비에 젖어 추위도 밀려와 우의를 착용했다.
황학산 0.7키로.. 가볍게 왕복하면 되겠네.. 싶겠지만 이건 도저히 700미터라고 믿기지 않는다.
2개의 봉오리를 넘고, 3번째 봉오리가 황학산이다. ㄷㄷ
오늘 가장 위험한 구간이었다. 바위가 비에 젖어 미끄러웠다.
여기서 백화산까지 왕복하고, 마원성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여기서 백두대간 하시는 분들 몇분 만났다.
비오고 흐리고.. 수풀이 우거져 조망이 별로 좋지 않다.
옥녀봉까지 가면 마원리로 가는 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도로로 가면 되겠지만 ㅋㅋ
이건 아마도 천주교 순교자의 길 도보순례하는 코스가 아닌가 싶다.
하산길이 그나마 좀 더 낫다는 생각이지만, 올라갈 때 길을 잃어서 그런건지..
오늘도 2산을 계획하였지만,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어 철수하기로 했다.
비에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서울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