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산

홍천 소계방산

Jerk 2025. 6. 6. 23:27

강원 홍천군 소계방산 (1,492m)  

산행일: 2025.6.6 금 (맑음)
창촌1리 ▷불광사 ▷소계방산 ▷대직고개 ▷창촌1리  (약 7시간)

 

산행코스

불광사는 내가 표기했는데, 부정확한 듯.. 아래 지도 참고해 비교하기 바람 (아래 지도가 더 정확함)

 

참고지도 (출처 https://san2000.tistory.com/15960728)

 

석화산에서 30여분 이동하여 600산 책에 있는 소계방산에 올라간다.

 

소계방산 산행코스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는데, 환종주에 한해 뚜렷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대부분 대직동계곡으로 올라가는 코스였는데, 들머리가 좀 애매했고.. 반대쪽도 마찬가지고.. 

무엇보다 산행기가 많이 없다. 

산악회에선 운두령에서 계방산-소계방산-대직동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가는듯..

대한동에서 계방산-소계방산 환종주도 있고..

 

그래서 지도를 보고 불광사까지 로드맵으로 확인하고,

불광사에서 길이 없더라도 능선까지만 올라가면 길이 있겠지 하며 불광사를 들머리로 계획을 했다.

이정표, 지도에 나오는 등산로는 전혀 없다.

 

계방산은 9년전쯤 갔다왔는데 운두령 왕복코스로 다녀와서

다음에 이승복생가에서 환종주로 계획해 본다.

https://jek1443.tistory.com/98 

 

평창 계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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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k1443.tistory.com

 

휴식시간, 알바, 길찾기가 포함된 시간이다.

 

주차위치

더 올라가 주차하려고 했는데 창촌1리 경로당으로 가는길이 공사중으로 회차 안내판이 있어 여기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간다.

 

소계방산 조망
불광사로

역방향으로 진행하려면 직진하여 비닐하우스 지나 임도로 올라가면 된다.

나는 불광사 방향으로 우틀하여 임도로 올라간다.

 

불광사 앞

이게 절인가 싶은 불광사가 나오고 불광사를 우측에 끼고 직진한다.

 

입산금지 안내판

입산금지가 붙어 있는걸 보면 길이 있다는 말인거 같은데..

 

길은 없다.

길이 없거나 내가 못 찾은거거나..

여기서 능선 올라가는데 개고생한다. 그냥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초목이 우거지고 바닥엔 썩은 나무가 뒹굴고 바닥도 보이지 않고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 하면서 올라갈 만한 곳을 찾아 한발 한발 올라간다.

 

능선합류

능선까지 올라 오는데 40분 넘게 걸려 버렸다.

능선에 올라오면 길은 보이겠지 했는데 길은 보이지 않지만.. 조금 가다 보니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만 따라가면 되는데.. 쓰러진 나무들이 너무 많다.

 

거대한 나무
1087.4봉

처음 만나는 리본이다.

 

현재위치

위 1087.4봉 사진은 사실 아닌 것 같고, 1072.1봉 진입쯤 될 것 같다.

빨간선이 불광사에 대충 올라 온 코스로 생각되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저런식으로 파란색으로 올라가면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아니 길이 없더라도 좀 더 수월할 듯 싶다. 따지고 보면 계곡을 뚫고 올라갔으니..

 

바위
삼각점 1072.1봉
계방산 조망
넓찍한 정상부
소계방산 조망
계방산 방향
소계방산 정상

겨우 겨우 정상까지 왔다.

정상부는 넓찍한데.. 부러진 나무들이 너무 많아 진행하기 정말 힘들다.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길이 없는건 아닌데 쓰러진 나무들 피해 우회하면 길이 없어지고.. 반복이다.

정상 부근에는 초목들이 빽빽하여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계방산 갈림길도 어딘지 모를 정도이다.

 

실제 정상의 삼각점

정상 표시 기둥은 실제 정상 조금 아래 설치되어 있다.

실제 정상에 가보면 삼각점 뿐이다.

 

계방산 조망

바로 앞에서 우로 가는 능선이 올라온 능선이고

뒤로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하산길

하산길 능선이 좁은게 아니고 아주 넓어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오른쪽 왼쪽 왔다갔다 하면서 길을 찾는데 아주 개고생이다. 바위틈에 빠지고 쓰러진 나무에 정강이를 부딪치고.. 

수많은 상처를 입고 겨우 내려왔다. 

정상에서 이만큼 내려오는데도 40분이 걸려버렸다.

 

결론적으로 길은 안쪽(마을방향)으로 있다. 내가 가는 방향에선 좌측에 있다. 

능선이 넓어서 길이 안보이면 안쪽에서 찾아야 한다.

 

대직고개

대직고개에서 하산하는게 아니고

바로 앞 봉오리로 조금 올라가 능선을 타고 대직계곡으로 내려가는 개념이다.

 

하산지점

이 나무에서 좌틀하여 능선으로 하산한다.

간간히 리본이 있으니 잘 찾아봐야 한다.

 

계곡을 만나고..
민가?

계곡 건너 언덕위에 집이 보이길래 저기로 올라가면 임도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올라왔는데..

보이는 길은 위로 올라가는 길 뿐이다.

다시 내려가 계곡에서 길을 찾아 본다.

계곡에서도 길찾기가 쉽지 않다. 계곡을 따라가다 웅덩이를 만나면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내려가다가 겨우 길을 찾았다.

 

임도합류

아주 힘겹게 임도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뒤로 돌아 찍은 사진으로 우측 방향으로 내려와서 임도로 내려섯다.

 

임도입구
들머리

역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이 나무와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지점에서 좌틀하여 임도로 올라가다가

중간에 계곡 부근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개념이다.

 

산행종료

 

5시간 예상한 산행이 7시간이 걸렸다.

길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했고, 한군데서도 전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런게 우려되어 새벽부터 시작한 보람이 있었다. 잘 못했으면 길 잃고 고립됐을듯..

 

생각해 보면 2023년 겨울 이후 눈폭탄이 오면서 경기도-강원도 일대 산 정상부의 나무들이 폭격을 맞은듯 부러져 쏟아졌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산들이야 지자체에서 정비를 했고.. 또는 자연스레 우회길이 만들어 졌고..

이 산처럼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산들은 그냥 자연 그대로 방치되고 수풀이 자라면서 길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산행기를 보더라도 2023년 이전과 이후로 나눌 필요가 있고

현재 오지 산행은 예전보다 한층 더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산은 핸드폰이 거의 터지지 않는다.

출발전에 미리 지도앱을 실행시켜 확대지도를 확인해 두면 지도가 다운로드되어 데이터가 안터져도 사용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이 산은 낙엽이 다 진 가을에 가는걸 추천한다. 눈 오기 전에..

또는 산악회로..

 

 

오지 중에 오지, 죽을뻔한 소계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