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산

아산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 (배태망설 종주)

Jerk 2024. 6. 16. 14:26

충남 아산 배방산 (361m)

충남 아산 태화산 (461m), 천안 태학산(455m)

충남 아산 망경산 (600.9m)

충남 아산 설화산 (441m)

산행일: 2024.6.15 토 (흐리다 소나기)
동천교회 ▷배방산 ▷솔치고개 ▷태화산(태학산) ▷넋티고개 ▷망경산 ▷설화산 ▷초원아파트 ▷동천교회 (약 9시간 40분)

 

산행코스 (배방산 -> 설화산)

 

참고지도

 

아산의 4개의 산들은 600산 지도책에 나오는 산으로

산행기를 찾다 보니 배태망설 종주 코스가 있길래 소요시간 8시간(총거리 22km) 예상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많은 휴식, 점심, 알바 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동천교회 주차장

논산에서 1시간 가량 이동하여 아산 동천교회 주차장에 도착한다.

내가 찾아본 산행기나 로드맵의 이미지랑 달라 처음에 약간 헤멧지만.. 암튼 이 위치 좌측에도 들머리가 있다. 

다른 산행기에는 세차장(컴인워시) 골목으로 들어가 교회 우측면으로 오르는 길에 대한 내용이 많다.

 

들머리

초반 들머리 이정표부터 설화산정상과 배태망설이 안내되는걸 보니 유명한 종주코스인가 보다.

배태망설 전체 코스에 이런 이정목이 있고, 현재위치, 남은거리를 친절히 표시해 주고 있기에 이정표만 잘 따라가면 알바할 위험은 거의 없다.

 

성터산

지도 상엔 성터산이라고 나오지만 아무 표식은 없었다. 다만 정상 부근에 출입통제선이 쳐져 있길래.. 이게 등산로 폐쇄 안내랑 상관이 있나 했으나, 이건 산불방지라 그건 아닌것 같고..

폴리스라인은 아니니 범죄현장은 아닐테고.. 성터라 성터복원 같은거 하고 있는건가.. 모르겠다. 

암튼 우회길도 있다.

 

배방산 조망
배방산 정상

산능선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개념이다.

 

알바..

배방산 정상에서 분명 태화산 이정표를 보고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가다보니 윤정사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대략 왕복 1km를 알바한다.

 

태화산과 망경산 조망

좌측이 태화산이고 우측이 망경산이다. 망경산 산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상부는 상당한 급경사이다.

여기 바로 아래가 솔치고개다.

 

솔치고개 가는길

배방산 정상에서 포토존 우측길로 내려가야 한다.

알바시간 약 25분.. 잠깐 정신줄을 놓은듯..

 

솔치고개

도로를 건너 태화산 진입로가 보인다. 태화산 정상까지 4.1km로 아주 지루하고 긴 길이다.

 

태화산 정상석

태화산은 조망이 거의 없다. 태화산은 통칭 태학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아산시에서는 태화산, 천안시에서는 태학산이라 하는듯.. 

여기서 태학사 방향으로 400m쯤 가면 6미터 더 낮은 태학산 정상석이 있다.

 

천안 태학산 정상석

요 옆에 정자가 있는데 올라가 볼걸.. 그냥 정상석만 찍고 돌아왔다.

지도상에 보면 발장골산도 지척인데. 가볼걸 하고.. 약간 후회가 된다.

너무 무더워 그런가 너무 지친다. 만사가 귀찮고.. 새벽 4시에 일어나  13시가 다 되어 가다보니 너무 피곤하여 의지가 생기지 않았다.

 

다시 태화산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으며 한동안 쉬다가 넋티(넓티)고개로 하산한다.

하산 하던 와중에 소나기가 쏟아진다.

베낭만 레인커버로 덮은채 비를 맞으며 계속 하산한다.

 

마을 진입

이제 절반쯤 온 택이다.

자비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마을길을 약 500m 걸어가면 넋티고개가 나온다.

 

조금 가다보면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태화산 끝자락 봉오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쉽다. 너무 힘들다보니 사진 찍을 의지도 생기지 않은듯..

 

넋티고개, 망경산 진입로
망경산 정상석

망경산에도 조망이 거의 없다. 올라오는 길이 급경사로 아주 힘들었다. 

 

땀으로 젖은 바지

비 맞은거 아니다. 땀이다. 윗옷은 이미 땀에 쩔어 몸에 달라붙어 있고, 바지까지.. 정강이까지 땀으로 흠뻑 젖었다.

너무 무덥고 바람도 거의 없다보니 오르막에서는 육수가 한바가지씩 흘러내린다.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지쳐서 많이 쉬어가면서 간다.

더위로 방광에 문제가 생긴건지 소변이 나오지도 않는데 계속 소변이 마려움을 느낀다.

 

참. 스패츠는 강추한다. 이거 없으면 신발에 돌, 흙 엄청 들어가는데 스패츠하면 아주 쾌적하다.

등산화가 더러워지는 것도 약간 방지된다. 뱀도 좀 안전하고..

 

망경산삼거리 (광덕산 장고개)

가는길에 또 소나기가 내린다. 좀 많이 내려 우의를 착용한다.

여기에서 광덕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나는 설화산 방향으로..

망경산에서 설화산까지는 7km 가까이 되는 아주 지루하고 힘들고 긴.. 고된 코스이다.

 

절골임도

이 부근에 임도가 가로 지르며 정자쉼터도 있다. 

 

애기봉
작은봉

작은봉 지나 본격적으로 설화산 올라가는 초입에 쉼터가 있는데

쉼터에서 누워 한동안 쉬었다 간다. 몇초 잠든거 같기도..

 

설화산 정상

난 육산보다는 골산을 좋아하나 보다. 오늘 가장 좋았던 산은 설화산이다.

조망도 좋고 바위산이다 보니 시원하기도 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 실제로 아주 시원했다.

정상에 올라올때도 여러개의 봉을 오르고 오르면서 약간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골산이 더 좋은 느낌이다.

 

망경산 오르는길이 힘들긴 했지만, 설화산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체력이 고갈되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지나온 능선

설화산 정상에서 태화산, 망경산과 지나온 능선을 조망해 본다. 요 앞은 작은봉

 

좌측부터 배방산, 태화산.. 작은봉

 

당림미술관 방향
초원 아파트 방향으로 하산
초원아파트 (초원설화아파트)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지 모르겠고.. 여기서 좌틀하여 도로까지 걸어간다.

이후부터는 지도앱 도보길찾기 최단코스로 동천교회까지 가는데 2km가 넘는 거리로 이것 또한 아주 지루하다.

논길따라 가다 금곡천변 길 따라가다 도로길로..

 

금곡천변길

저 멀리 동천교회가 보인다. 가는길에 수도가 바깥에 있길래 양해를 구하고 다 먹은 물통에 물을 담아간다.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기에 머리랑 얼굴 땀을 씻을 생각으로..

다음 여름 산행때는 PT병에 씻을 물을 담아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산행종료

 

하산한 시간이 거의 저녁 7시 즈음..

주자창에서 옷 갈아 입으러 하는데 교회관계자가 주차장 막는다고 하여 부랴부랴 차를 뺏다. 내일이 주일이라 오늘만 외부차량 진입을 막으려 한건지는 몰라도..

암튼 하산이 저녁 7시 이후가 될 것 같으면 다른데 주차하는게 좋을 듯 하다.

예를 들면 교회 앞?

 

 

8시간 예상하였는데.. 10시간 가까이 걸렸다. 종주산행은 왠만하면 여름에는 안가는게 좋을 듯 하다.

너무 무덥고 더위에 지치다 보니 많이 쉬게 되고 속도도 나지 않는다.

 

더워 먹은거 검색하다가 새로운 용어를 알게되었다.

봉크(bonk)

봉크는 우리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이 소진된 상태를 뜻한다. 글리코겐은 우리 몸의 운동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다 써버리면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는 탈진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을 때 '봉크가 왔다'고 한다.

 

더위 먹은거와 약간 다른 증상이긴 한데.. 비슷한 면도 있고..

암튼 결론은 중간중간에 물과 당분을 계속 먹어줘야 한다는 거다.

이미 허기를 느낄때 먹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한다.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변환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래서 포도당 캔디를 구매할까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