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산 (OLD)

울릉도 성인봉

Jerk 2021. 5. 18. 11:05

#217 성인봉(울릉도, 984m) - 166위/300대명산


산행일 2020.05.04
도동 ▷KBS중계소 ▷성인봉 ▷나리분지 (약 3시간 이내)

 

 

산행코스


3년만에 울릉도 입도에 성공했다. 매년 기상악화로 출항이 취소되어 날린돈만 수십만원이다.

왜냐? 선박운항 취소가 늦어져 강릉까지 갔었거든..

 

첫번째는 전날 강릉에 도착하여 모텔을 잡고, 주변에 있는 산을 탔었다.

한창 산을 타고 있을때 내일 선박운항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모텔예약 취소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두번째는 출항 1일전 단양으로 가서 주변 산들을 타고 단양에서 1박하고,

다음날 강릉으로 출발했다.

출항이 계속 연기가 되어 강릉에서 점심을 먹는데,

출항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서울로 돌아왔었다.

 

2년간 강릉에서 출발하는걸 예매했는데 이번엔 동해 묵호에서 가는걸 예매했다.
요즘 날씨는 오전엔 날씨가 좋고 오후부터 바람이 거세어진다. 

자칫하면 나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듯..

 

묵호항에서 출발
사동항 도착
바로 독도행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독도행 배를 탔다.

딱히 오후 일정이 없었기에 내일 독도 예약을 하루 앞당겼다.

 

파고가 높다고 입도 못하고 선회관광만..
입도 못하면 갈 이유가 없다

오후엔 파고가 높아 독도 접안은 못하고 선회관광으로 독도 뒷편만 보고 와서 실망감이 크다.

요즘 날씨엔 오전에 운행을 해야 접안을 할듯한데

오후에 운항을 고집하는 선박회사의 관행이 너무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너무 한심하다. 배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오전에도 독도운항을 했다면 다음날 오전에 독도로 갔을것이다.


독도접안을 못하면 사실 갈 이유가 없다.

선박회사는 출항전에 미리 알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주지 않는다.

배는 예상외로 외부갑판이 작다.

객실내에서는 유리가 더러워 밖이 잘 보이지도 않고,

그나마 창가에 앉아야만 볼 수 있는데

자리 배정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우린 3번의 운항 모두 창가에 앉질 못했다.

 

그 작은 갑판에 모든 사람이 나와 독도를 촬영한다고 생각해봐라

돗대기 시장에 하늘에서는 갈매기가 똥을 뿌려된다.

조심해야 한다. 특히 새우깡 주는 새끼들 주변에는 가면 안된다.

 

다시 사동항
버스로 도동항으로 이동하여 숙소잡고 저녁먹고 야간산책

사동항에서 버스로 도동으로 이동하여 숙소를 잡고 저녁을 먹고 도동항을 구경했다.

사동항엔 거의 볼게없고.

도동항은 숙박비는 모텔급이 7만원. 너무 비싸다.

홍합밥. 따게비밥은 건더기가 너무 없고 그냥 참기름에 비빈밥인데 1.5천원이다.

모든것들이 육지보다 2배 정도로 비싸다.

이대로라면 3인 식사비가 끼당 5만원 소요될듯.

도시 사람들은 몰라도 시골출신이나 우리처럼 산에 많이 돌아다닌 사람들은 정말 볼거 없다는 느낌을 받을것이다.

산이나 돌이 화산석인 점을 빼면 그냥 우리나라 시골풍경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물가는 2배 수준이라 보면된다.
저녁먹고 도동항 좌측길을 돌아보고 숙소로 들어와 바로 잤다.

 

 

 

다음날 아침 성인봉 등산 시작
성인봉 정상
이것으로 산림청 100대 명산 완성

사람이 많이 오는 산은 새벽에 올라가는게 진리다.

늦으면 정상에서 단독 사진찍기는 하늘에 별따기와 같다.

5시에 일어나 5시30분쯤 도동 숙소에서 출발했다.

요즘은 해가 길어 벌써 한낮이고 엄청 덥다.

정상까지 가면서 많은 등산객을 만났지만 모두 추월해서 성인봉에서 여유롭게 사진촬영을 했다.

조망은 크게 특별한건 없다.

자생식물도 크게 특별한건 보이지 않는다.

나리분지로 내려오는 길은 모두 계단으로 이루어져, 어린이들도 쉽게 오를수 있을듯하다.

나리분지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거의 평지로 산책길이다.

 

알봉분지?
투막집

성인봉에서 나리분지로 내려오니 9시반정도.

여객선 터미널에 전화해서 내일 나갈거 오늘로 바꾸고, 숙소에도 통보했다.

버스 기다리며 (시간당1대꼴) 옆 식당에서 산채비빔밥(1만×2)과 오징어산채전(1.5만)에 막걸리(5천) 한잔했다.

산채비빕밥은 그냥 말린나물을 비벼먹는것이고

오징어 산채전은 일반 파전보다 못하다.

독도막걸리라 해서 주문했더니 어제 먹은 호박막걸리가 나와서 실망했다.

 

 

 

천부항

버스를 타고 천부항으로 이동했다. 

울릉도에선 걸어서 여행은 어렵다. 

길도 좁고 험하고, 인도도 없고 차가 씽씽달리고, 거리도 생각보다 엄청 멀다. 

버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은게 문제지만 잘 계획하여 다니면 버스타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택시는 도동에서나 잡을 수 있을까 다른곳에서 잡히지도 않고, 

카카오택시도 동작하지 않는다.

 

수중전망대 등 아무것도 운영하지 않음

천부에 수중관람을 가려고 했으나 closed.. 

뭘할까 한동안 고민하다가.  걸어서 관음도? 버스는 1시간반마다..
그냥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도동까지 가면서 울릉도를 전체 조망했다.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울릉도 가면 버스를 타고 일주하기를 추천한다.

더불어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면 자세한 설명까지 방송으로 해주신다. (알아듣기는 좀 힘들었다)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듯하다.

 

천부항에서 버스를 타고 반대방향으로 해서 도동항으로 돌아옴.
도동항 해안도로 투어 시작
도동항 해안도로에 있는 횟집. 소주를 부르는 안주
2일째, 예약된 숙소를 취소하고 예약된 배편을 변경하여 다시 묵호항으로..

 

도동에 숙소를 찾아가서 가방을 찾고 환불 받고 

여객선 터미널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 

도동에서 저동쪽 해안선으로 산책을 하고 

용궁에서 해산물을 먹었다 

6만원짜리인데 소주가 간절했으나 저녁때 운전을 해야해서 참았다. 

자연산인데 3명이 먹기에 많을정도이다. 

저렴하게 느껴졌다. 

돌아와서 그냥 터미널에서 쉬다가 동해로 돌아와서 서울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정도... 

 

이번 여행은 드디어 산림청100대 명산을 완주했다는 것이 최대한 업적이며, 

성인봉,독도가 아니면 굳이 비싼돈주고 울릉도를 갈 이유가 있을까 싶다. 

2박3일을 계획하고 들어갔다가 크게 볼것도, 

할것도 없고 물가가 너무 비싸기도해서 1박2일로 하루 앞당겨 들어왔다.
 
 
1일차: 울릉도 입항, 독도 관광
2일차: 성인봉 등반, 버스일주, 도동관광, 울릉도 출항
2박3일로 간다면 유람선 정도 타볼만 할듯..